조계종 전국여성불자회(회장 김의정)은 4월27일부터 28일까지 '화엄사 어머니의 길 쓰담순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순례는 '수행, 전법, 환경, 봉사'라는 메시지를 함께 담아내는 프로그램으로 자연을 쓰다듬고, 마음을 쓰다듬는다는 의미다.
15개 교구 및 사찰 회원, 14개 직능단체 대표 회원 등 총 156명이 참석한 이번 순례는 입재식을 시작으로 적멸보궁 참배, 어머니의 길 순례, 지리산호수공원 별빛 명상, 각황전 새벽예불, 금강경 독송과 사성암, 천은사 순례로 진행됐다.
일정은 전국여성불자회 총재인 포교원장 선업스님과 지도법사인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등의 지원으로 원만 회향했다.
김의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화엄사는 개인적으로 어린시절 부모님들과 함께 찾았던 사찰이고, 좋은 차밭이 많은 이곳 구례는 특히 어머니 명원 선생님이 좋아했던 곳"이라며 "지난해 불국사, 은해사 순례에 이어 이번 순례에 더 많은 회원들이 동참한 것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평생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격려사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여성이자 어머니이다. 여러분의 마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특히 불교를 치마불교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여성 불자들에 의해 한국불교 1700년이 이어져 왔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들은 사회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앞으로 백년, 천년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길선 화엄사 신도회장의 환영사, 성기홍 BBS 사장 직무대행의 축사의 축사에 이어 지난 2월 임명된 유경숙, 엄현숙 신임 부회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입재식 후 화엄사 창건조로 효심이 지극했던 연기조사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사사자삼층석탑 참배와 화엄사에서 연기암까지 어머니를 등에 업고 걸었다는 전설이 담겨있는 ‘어머니의 길’을 걸으며 자연과 마음을 쓰다듬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지리산 호수공원 캠핑장에서 진행된 ‘별빛명상 야단법석’ 프로그램은 포교원장 선업스님을 법사로 산, 호수, 별과 달빛 아래 어머니의 품과 같은 지리산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둘째날 새벽4시에 화엄사 각황전 새벽예불과 금강경 독송기도를 통해 각자의 서원을 다시 한번 돌아본 후, 사성암과 천은사 순례로 1박2일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쓰담순례는 전국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한 순례길을 찾아 회원 개개인의 신심을 증장할 수 있는 전국여성불자회 회원 순례프로그램으로 연4회, 분기별 1회로 진행된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