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불자회가 정성스럽게 담근 김치를 가족과 이웃에게 나누며 자비나눔을 실천했다.
전국여성불자회는 11월 16일 오후 2시 30분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2024 김장은 축제다’를 열고 지역사회를 위한 따뜻한 나눔의 장을 마련했다.
축제에는 전국여성불자회 회원 70여 명과 자립준비청년 30여 명이 참여해 총 2000kg의 김치를 담갔다. 각자 20kg씩 담근 김치 중 절반은 가족과 함께 나누고 나머지 절반은 자립준비청년과 미혼모 가정 등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했다.
포교원장 선업 스님의 징 소리로 시작된 행사는 정성 가득한 손길로 채워졌다. 선업스님은 “김장은 단순히 김치를 담그는 행위를 넘어 나눔과 자비의 가치를 실천하는 과정”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김치를 담그며 뜻깊은 일에 참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의정 전국여성불자회장은 “김장은 가족과 이웃을 이어주는 매개체이자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중요한 활동”이라고 축제의 의미를 전하며 “정성껏 담근 김치가 모든 가정에 행복과 평안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해발 600m 평창 고랭지에서 자란 신선한 배추와 양념으로 준비된 김장은 참여자들의 정성을 더해 완성됐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정성스럽게 김치를 담그며 웃음 속에서 나눔의 기쁨과 전통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김장을 처음 경험한 자립준비청년 김혜림(가명, 24) 양은 “혼자서는 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모두와 함께해서 가능했다.”며 “내가 만든 김치가 이웃에게 전달된다고 생각하니 큰 보람과 책임을 느낄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담근 김치는 미혼모 시설과 청소년쉼터 등 서울지역 9개 시설로 배달돼 김장철의 온기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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